성선택 이론은 1859년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자연선택 이론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동물들이 생존하는데 불필요해 보이는
많은 특징들을 발달시킨 것은
생존이 아닌 번식을 위해서라는
이론으로
수컷끼리의 경쟁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발달시킨 현상인 ‘성내 선택’,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신체적 특징들을 발달시킨 ‘성간 선택’으로
크게 2가지의 메커니즘으로 나뉩니다.
성선택의 예로 사슴과 같은 뿔 달린 동물들이
뿔을 이용해 포식자를 퇴치하는
역할도 하지만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의
싸움에 더 크고 더 날카로운 뿔을 가진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조류의 성간 선택에 대표적인
공작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컷 공작의 날개 덮개는
아름답고 거대 하지만 포식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도망치는데 방해만 될 뿐입니다.
이러한 과한 꼬리는
열대어인 구피에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수컷 공작새는
왜 이런 불리한 형태를 띠게 되었을까요.
이러한 걱정은
수컷 공작을 사람이나 암컷 공작이 보는 것처럼
포식자에게도 보일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사람은 잘 익은 과일이나 먹이를 찾고
포식자를 미리 발견하기 위해
다른 포유류보다 뛰어난 시력을 가지고 있어
빛의 3 원색을 보지만
고양잇과 동물 등 대부분의
공작의 포식자는
2가지 빛만 보는 적•녹 색맹입니다.
짝짓기 철 수컷 공작은 푸른색과 초록색의
각도에 따라 무지갯빛으로 보이는
화려한 날개 덮개를 활짝 펼치고 흔듭니다.
특히 부채처럼 편 공작 깃털에 있는 눈 모양은
암컷 시선을 사로잡아, 짝짓기 성공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수컷 공작새의 색깔, 밝기, 질감은
초록색 수풀 배경에서
포식자의 눈으로 봤을 때
놀랍게도 1m만 떨어져도 배경 수풀과 거의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암컷 공작에게는 깃털의 무늬와 색깔이
푸른 식물에 달린 열매처럼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포식자에겐 색깔이 화려한 깃털보다
흑백 깃털이 더 잘 보이며
빨강과 노랑 깃털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사람과 다른 새에게는
화려한 색깔로 보이는 새들도 포식자의 눈에는
단조롭고 칙칙하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컷 공작새의 날개 덮개의 눈 모양은 가까이에서
가장 도드라지지만 실제로는
주변 배경에 쉽게 녹아드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면
비효율적인 진화의 모습이지만
동물들의 눈으로 봤을 때
이유 있는 색상의 아름다운 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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